"다른 상품 없어요?"…직원 자리 비우면 명품 슬쩍

진열장에 없는 상품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7 12:00:19

"다른 상품 없어요?"…직원 자리 비우면 명품 슬쩍

진열장에 없는 상품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전국 백화점 명품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살 것처럼 구경하다 직원이자리를 비운 사이 명품지갑을 슬쩍해온 '전과 21범' 도둑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백화점 명품 매장에 들어가 직원에게 진열장에 없는 제품을 보여달라고 요구, 직원이 물건을 찾으러 가면 진열대에 있던 지갑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백화점을 돌며 30차례에 걸쳐 3천만원 상당의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범행 전 미리 브랜드별 신상품을 파악, 신상품이나 다른 색상 제품 등 진열대에 없는 상품을 보여달라고 요구해 직원이 자리를 비우면 몰래 진열대 속 지갑을 몸에 숨겨 나왔다.

경찰은 백화점 폐쇄회로(CC)TV를 분석, 추적한 끝에 지난달 말 그를 경기도 부천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검거된 이씨가 갖고 있던 귀금속과 타인 신분증 등을 압수, 추궁 끝에 이씨가 경주 일대 빈집을 두 차례 털어 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범행도 밝혔다.

전과 21범인 이씨는 앞서 빈집털이로 수감됐다 작년 5월 출소했는데, 생활비 마련을 위해 4개월 만에 범행에 다시 나섰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훔친 물건은 인터넷이나 명품 중고거래 업자를 통해 시가의 4분의 1 수준으로 헐값에 팔아 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에게서 지갑을 사들인 신모(37)씨 등 중고 명품 거래 업자 8명을 업무상 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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