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핵협상 타결시 이란 핵시설 감시장비 현대화 계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7 02:15:16


"IAEA, 핵협상 타결시 이란 핵시설 감시장비 현대화 계획"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이란 핵시설에 배치된 감시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서방의 감시가 이란 핵문제에 집중된 지난 12년 동안에도 IAEA는 구시대 장비로 인해 이란 내 핵시설을 감시하는데 고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50여 명으로 구성된 IAEA 이란 팀은 서방과 이란 간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레이저 센서, 고기능 카메라 등 지금까지 이란에서 사용돼온 것보다 훨씬 정교한 장비들을 이란에 배치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장비들은 지금까지 이란 정부의 제한으로 이란에 들어가지 못했다.

IAEA는 이 때문에 이란으로 직접 들어가 핵 시설을 사찰해, 영상 등 자료들을 다시 IAEA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져와서 분석했고, 여기에 짧게는 수 일, 길게는 수 주일이 걸렸다.

특히 나탄즈 핵시설의 경우, 이란이 구축한 첨단 핵시설을 IAEA의 '구시대' 장비로 감시하려다 보니 IAEA 사찰요원 사이에서도 일이 버겁다는 푸념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첨단 장비가 투입된다면 실시간으로, IAEA 본부에서 이란 핵시설 내부의 움직임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찰 요원들이 직접 (이란으로) 들어가야 할 필요를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허용하지 않거나, 허용하더라도 실행하는 폭은 훨씬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IAEA 사찰팀을 이끌었던 한 인사는 "우리도 10년을 노력했다. 이란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감시 장비 현대화는 국제사찰을 자국 핵시설에 대한 '은밀한 염탐'으로 보는 이란 군부와 종교 지도자들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점 때문에 공론화되지 못했던 측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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