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정, 쿠데타 반대 대학생들 군사법정 회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6 16:45:59
태국 군정, 쿠데타 반대 대학생들 군사법정 회부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 군부 정권이 쿠데타 반대시위를 벌인 대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을 군사법정에 세우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우돔뎃 시따붓 육군사령관은 지난달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대학생 14명을 석방하지 않고 법의 심판에 맡길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우돔뎃 장군은 따라서 다음 조치는 이들을 군사법정에 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해당 대학생들에 대한 군사재판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이들을 석방하라는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생은 예정대로 오는 7일 군사법정에 서게 됐으며, 군사법정에서 구속 기간 연장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학생은 민주화 운동 단체인 새민주운동(NDM) 소속으로, 지난달 26일 방콕에서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이에 앞서 방콕 시민들은 지난 3일 이들을 석방하라는 메모를 거리 벽보에 게시하는 등 시위를 벌였으며 유엔, 유럽연합(EU) 등도 쿠데타 주도세력인 프라윳 찬-오차 총리가 이끄는 정부에 이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해왔다.
프라윳 총리는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정치적 집회를 전면 금지하고 언론 자유를 대폭 제한했으며, 이를 어기는 시민은 군사법정에 회부하는 등 강경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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