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황정호 교수 "소모전기량 20분의 1 필터 기술 개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6 14:53:12
연세대 황정호 교수 "소모전기량 20분의 1 필터 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황정호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헤파필터보다 낮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미세먼지 및 바이러스는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걸러내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6일 밝혔다.
헤파(HEPA) 필터란 공기로부터 미세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로, 현재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 공기 조화 장치에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황 교수에 따르면 헤파필터는 망이 촘촘해 바이러스를 비롯한 미세입자를 100% 가깝게 걸러내지만, 그만큼 송풍이 원활하지 않아 송풍에 따른 전기세 등 운영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말을 촘촘히 하는 대신 정전기 원리를 이용해 미립자를 걸러내기 때문에 공기순환이 좋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 기술을 적용한 필터는 소모하는 전기량은 헤파필터의 20분의 1 수준인 반면 미세입자 제거율은 헤파필터 수준에 근접하는 90% 이상이다.
신기술 실험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크기인 0.12㎛의 입자도 93.5% 제거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황 교수는 "망이 촘촘한들 공기가 병실 내부에서 맴돌면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아진다"면서 "미립자를 90% 이상 걸러내면서 공기순환도 이뤄져야 필터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팀과 함께 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벤처기업 문텍의 문영호 대표는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방지하려면 에너지 효율도 고려한 필터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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