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중·동부 유럽 취항지 확보"

"로마 취항 늦게 해 스스로 반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6 11:00:00

△ (로마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세번째)이 1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힐튼 카발리에리 호텔의 빌라 미아니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로마 신규 취항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석 상무, 송석원 유럽지역 상무, 김수천 사장, 선완성 로마지점장. 2015.7.2

김수천 아시아나 사장 "중·동부 유럽 취항지 확보"

"로마 취항 늦게 해 스스로 반성"







(로마=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인천과 이탈리아 수도 로마를 오가는 첫 직항편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첫 직항편을 타고 처음으로 로마에 온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힐튼 카발리에리 호텔의 빌라 미아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항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바티칸을 둘러보고 충격받았다"며 "아름답고 매혹적인 로마에 (취항을) 늦게 한 것을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 일문일답.

--새로운 취항지로 로마를 택한 이유는.

▲이탈리아만을 목표로 해서 이탈리아의 동부[012030], 남부, 북부 등을 둘러보는, 또 이탈리아의 특정 지역을 찾는 이탈리아 관련 상품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가 가진 관광 자원,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어떤 유럽 국가보다 우수하다. 이탈리아를 반복해서 방문하는 소위 '리피터'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탈리아는 (단체 관광객이 아닌) 개별여행객이 꾸준히 증가할 시장이다.

--인천∼로마 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은.

▲유럽 여행 상품 가운데는 서부와 남부 유럽의 여러 목적지를 두루 연결하는 상품이 가장 일반화한 상품이다. 저희(아시아나항공)는 그동안 이탈리아가 빠져 상당한 핸디캡이 있었다. 로마를 취항해 서부와 남부 유럽을 연계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손님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된 점이 저희로서는 가장 큰 영업적인 기회다. 이탈리아의 우리나라 교민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아한다. 경쟁으로 비행기 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관광객이 우리나라로 오도록 할 복안은.

▲아직까지 이탈리아 손님에게 우리나라는 관광 목적지로 매력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것 같다. 관광객이 어떤 국가를 특별히 선택해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친근감, 매력, 이런 것들이다. 한국의 문화, 대중문화가 됐든 음식문화가 됐든 이탈리아인들이 매력과 친근감을 느끼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나 문화콘텐츠 제작 회사들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로마 취항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는데 늦어진 이유는.

▲취항이 늦어진 것은 장거리 노선을 취항할 비행기를 확보하는 문제 때문이다. 최근 A380을 2대 도입하면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비행기 여력을 확보했다. 장거리 노선은 좌석도 많고 비행시간도 길어 여러 가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영업적으로 성공하기가 중·단거리 노선보다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인천∼로마 노선의 영업적인 가능성에 대해 오래 검토하기도 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취항할 지역이나 계획은.

▲유럽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영국 런던 등 서부와 로마 취항으로 남부, 터키 이스탄불까지 해서 어느 정도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다만 중부와 동부 유럽에 운항하는 도시가 없다. 적절한 시기에 이쪽으로 네트워크를 더 확보하겠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전세편 형태로 시즌별로 계속 운항할 계획이다.

--로마에서 인천으로 오는 승객 확보 방안은.

▲고정 수요층이 없다.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이나 일본으로 가도록 하겠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중국이나 일본은 알고,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일본 항공사 중에 이탈리아에 들어온 곳이 없다.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항공이 유일하게 일본으로 가는 노선을 운항한다. 우리로서는 틈새시장이다. 일본 승객을 로마로 보내고 로마 사람들을 일본으로 보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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