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천∼로마 직항편 성공적인 첫 비행
탑승률 90%대…"매일 운영되도록 노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6 11:00:00
△ (로마 공항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1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힐튼 카발리에리 호텔의 빌라 미아니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로마 신규 취항 기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영석 상무, 송석원 유럽지역 상무, 김수천 사장, 선완성 로마지점장. 2015.7.2 photo@yna.co.kr (끝)
아시아나항공 인천∼로마 직항편 성공적인 첫 비행
탑승률 90%대…"매일 운영되도록 노력"
(로마=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인천국제공항과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제공항을 오가는 직항편(매주 화·목·토)의 첫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로마로 가는 첫 비행기에는 290명이 탑승해 96.7%의 탑승률을 기록했고 로마에서 출발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다음 날 오후 인천에 도착한 비행기는 268명이 이용, 탑승률이 89.3%였다.
인천공항공사가 밝힌 최근 3년간 인천∼로마 노선의 평균 탑승률이 86.7%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나항공은 '첫술에 배부른' 성적을 낸 셈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탑승률이 80%를 넘으면 통상 '수익성이 좋은 노선'으로 본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로마 힐튼 카발리에리 호텔의 빌라 미아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 막내아들조차 우리 회사가 이미 로마를 취항한 줄 알더라"며 "늦었지만 로마 취항은 잘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대 문명과 르네상스를 꽃피운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 로마에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취항이) 늦은 만큼 분발해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로마 취항으로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등 서유럽 중심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네트워크가 중남부 유럽으로 넓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파리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와 로마에서 나가는 방식 등으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가장 빠른 시기에 인천∼로마 직항편이 매일 운영되도록 노력하고 중부와 동부[012030] 유럽 쪽 취항지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1997년), 영국 런던(2002년), 프랑스 파리(2008년), 터키 이스탄불(2011년)에 이은 아시아나항공의 다섯 번째 유럽 취항지이자 첫 남유럽 취항지다.
대한항공[003490]이 독점하던 인천∼로마 노선은 지난달 아시아나항공과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항공이 운영에 뛰어들면서 3개사가 매주 9편의 직항기를 띄우는 경쟁이 치열한 노선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로마 노선에 B777-200 항공기를 투입한다. 300석 규모로 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이 각각 28석과 272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업은 공급이 수요를 이끄는 측면이 있다"며 "약 20년 전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할 때도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타던 수요의 절반을 가져왔다. 로마 시장도 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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