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보고서 "지구 온난화 대응 못하면 북극곰 멸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3 09:08:13


미 정부 보고서 "지구 온난화 대응 못하면 북극곰 멸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인류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과감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북극곰의 멸종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미국 정부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내무부 산하 어류야생동식물보호국(FWS)은 2일(현지시간) 북극곰 개체 수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 보고서에서 "북극곰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단일 단계는 북극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바다 얼음이 줄어들고 있는 주된 원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행동이 없으면 북극곰이 복원될 공산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FWS가 2008년 북극곰을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한 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발간한 것이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FWS의 알래스카 지역 프로그램 매니저 겸 북극곰 복원 팀의 공동의장인 제니퍼 코아웃은 북극 온난화를 방지하려면 지구 전체 차원의 다짐이 필요하다고 전화회의에서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지구 전체 차원의 행동을 기다리는 동안 FWS와 그 파트너들은 곰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북극곰 개체 수는 2만∼2만 5천으로 추정되며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그린란드, 노르웨이에 서식한다.

FWS는 미국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국(USGS)과 함께 21세기 말까지 북극곰 수에 관해 온실가스 배출이 안정화되는 경우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는 경우의 두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양쪽 시나리오 모두에서 세계 북극곰 개체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노르웨이의 북극곰 집단이 먼저 위협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그룹은 2025년께부터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와 덴마크 그린란드에 서식하는 나머지 북극곰들은 2050년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정부는 ▲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생계를 위한 어획·채집을 제한하고 ▲ 북극곰과 인간과의 접촉을 줄이고 ▲ 북극곰 서식처를 보호하며 ▲ 석유 유출에 북극곰이 노출될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단기·중기 대책을 실행할 예정이다.

지구 온난화 경향이 줄어들기 시작했을 때 북극곰 개체 수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기대하려면 이런 단기·중기 대책을 실행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FWS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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