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시범단, 무주 대회 참가 긍정 검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3 08:51:37
△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지난 2011년 미국 뉴욕에서 공중 격파 시범을 보이는 모습.
"북한 태권도시범단, 무주 대회 참가 긍정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오는 201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ITF 관계자는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한이 주도하는 두 태권도 연맹간 합의 원칙에 (무주대회 참가가) 부합한다"며 시범단 파견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ITF와 한국 주도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작년에 마련한 의향서 마지막 조항에 시범단 파견의 근거가 담겨 있다"며 "연맹간 합의를 계승할 것이며 무주 대회 참가 등 남북간 태권도 교류에 별다른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아직 무주 대회 참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 결정은 향후 두 태권도 연맹 총재간 공식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ITF 시범단이 무주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실제 경기에는 참가하지 않고 개막식이나 폐막식 등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게 된다.
앞서 조정원 WTF 총재와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ITF 총재는 지난해 8월 중국 난징(南京)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권도 발전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의향서에는 두 태권도 연맹의 시범단 구성을 통한 남북한 방문, 양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의 교차 출전 등 내용이 담겼다.
의향서를 근거로 지난 5월12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ITF 시범단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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