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칸사리 테헤란 상공회의소회장 "韓, 이란 진출경험 이어가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2 05:15:10


칸사리 테헤란 상공회의소회장 "韓, 이란 진출경험 이어가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마수드 칸사리 테헤란 상공회의소 의장은 1일(현지시간) 핵협상이 타결돼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한국기업이 활발하게 이란에 진출해 줄 것을 기대했다.

칸사리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서방의 경제 제재 이전 이란에 활발하게 진출한 경험이 있는 나라였다"며 "핵협상이 타결되면 그 인연을 그대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유럽만큼 자동차, 석유·가스, 가전제품과 같은 분야에서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이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신뢰감을 보이면서 "한국에서 성공한 기술이라면 이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과 이란의 경제 교류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 면에서는 한국에 뒤지는 만큼 이런 비교우위를 내세워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면 이란 시장에서 승부를 겨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당장 테헤란 시내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쉽게 볼 수 있다"며 "이란에서 한국이 낯선 나라가 아니어서 제재가 해제되면 여러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칸사리 회장은 "현재 유럽과 중국은 물론 미국까지 핵협상 타결 신호가 울리기만을 기다리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핵협상이 타결된 뒤에서야 움직이면 늦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저유가에 경제 제재의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이란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풍부한 지하자원과 교역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이란의 잠재력을 보고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란의 인구는 7천800만명이지만 터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인구가 많은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맞댄 덕분에 실제 '이란권' 소비자는 3억명 규모"라며 "정치·치안 상황이 안정된 이란을 비즈니스의 교두보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한국에 다가가려고 해도 미국이 너무 가로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농담섞인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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