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예멘 '인도적 위기' 최고 등급으로 상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2 04:03:03
유엔, 예멘 '인도적 위기' 최고 등급으로 상향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유엔은 1일(현지시간) 내전을 겪는 예멘의 인도적 위기 상황을 최고 등급으로 올렸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스티븐 오브라이언 국장은 이날 유엔 산학기구 수장들과 회의를 갖고 이라크, 시리아, 남수단에 이어 예멘의 상황을 '3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유엔은 예멘이 기아 직전이고, 160여 개 병원이 물자 부족과 정정 불안으로 문을 닫으면서 공중보건도 거의 붕괴된 상태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격화된 내전으로 예멘 인구의 80% 이상인 2천110만 명이 외부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1천300만 명은 식료품 부족에, 940만 명은 식수 부족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이날 "모든 유엔 산하기구들이 예멘을 앞으로 6개월간 3단계 국가로 선포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유엔 차원에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각 정파의 평화협상이 지난달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의 중재로 열렸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예멘 분쟁의 당사자 간의 휴전을 촉구하면서, 이슬람권의 단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2주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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