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수도 총격전…경찰 1명, 무장대원 5명 사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1 22:00:50
△ (응고지 AP=연합뉴스) 아프리카 중동부 부룬디의 총선거일인 29일(현지시간) 응고지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주권 행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부룬디 수도 총격전…경찰 1명, 무장대원 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현 대통령 3선 출마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아프리카 중동부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경찰과 무장단체 간 총격전이 벌어져 경찰 1명을 포함, 6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줌부라 북쪽 시비토케 구역에서 일어난 유혈충돌은 야당이 불참하고 국제사회가 연기를 요구하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실시된 총선 결과를 기다리는 중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이날 충돌은 경찰 순찰차에 수류탄 3발이 날아들어 경찰관 2명이 부상한 뒤 벌어졌으며 숨진 5명은 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 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와 불발 쿠데타 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부룬디에서는 지난달 29일 많은 투표소가 수류탄 공격을 받아 일부 투표가 지연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총선이 치러지고 개표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야당이 선거 보이콧을 선언하고 아프리카연합(AU)이 선거감시단 활동 거부를 선언한 상태에서 강행돼 야당의 선거 불복이 예상되고 있다.
선거 연기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력 속에서 부룬디는 오는 15일 다시 대통령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룬디에서는 지난 4월 25일 은크룬지자 대통령 3선 출마시도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와 불발 쿠데타로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부룬디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는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됐다며 3선 도전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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