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초상화 지키다 숨진 경찰들 영웅으로 미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1 15:59:47
△ 북한, 김일성 초상화 지키다 숨진 경찰들 영웅으로 미화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자에 불길 속에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와 항일 투쟁 구호가 적힌 구호나무를 구해낸 뒤 불에 타 목숨을 잃은 두 경찰관을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사진은 주인공은 함경남도 단천시 인민보안서(경찰서) 소속 윤광남(48)과 리선일(21). 20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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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 초상화 지키다 숨진 경찰들 영웅으로 미화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그들에게 명령을 내린 사람은 없었다. 스스로가 심장의 명령을 내리었고 불길 속에 주저 없이 뛰어들었다."
북한은 최근 불길 속에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와 항일 투쟁 구호가 적힌 구호나무를 구해낸 뒤 불에 타 목숨을 잃은 두 경찰관을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4면 전체에 걸쳐 이들의 영웅담을 소개하고'고동치는 불사조의 심장', 노동당의 무쇠방패'로 이들을 미화했다.
주인공은 함경남도 단천시 인민보안서(경찰서) 소속 윤광남(48)과 리선일(21)이다.
이들은 지난 4월 26일 오후 2시께 이 지역에서 산불과 함께 강풍이 불자 석우혁명전적지로 뛰어가 김일성 주석 초상화와 구호나무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구호나무는 항일 투쟁 당시 김일성 유격대의 투쟁 구호가 새겨 있는 나무를 말한다.
윤광남은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길 속 건물 안으로 뛰어올라가 초상화 등을 가져온 뒤 숨을 거뒀다.
리선일은 "세찬 불길에 살점이 익어 들었으나 손에서 피가 나도록 진흙을 발라 구호나무를 지켜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비록 그들의 육신은 태울 수 있었으나 그 어떤 열풍도 불덩어리도 구호나무는 태우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이들을 대대적으로 찬양했다.
북한은 목숨을 걸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관련 기념물을 보호한 인물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며 백두혈통의 신성함과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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