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첨단장치 갖춘 최극비 비행선 3년 내 배치
'아틀란트,' 무장병력 200명 싣고 시속 170㎞로 비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1 15:46:32
러시아군, 첨단장치 갖춘 최극비 비행선 3년 내 배치
'아틀란트,' 무장병력 200명 싣고 시속 170㎞로 비행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최대 200명의 무장 병력과 60t의 화물을 실은 채 시간당 100㎞가 넘는 속도로 영하 40도의 극지 상공도 비행할 수 있는 최첨단 비행선이 개발돼 러시아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은 1일 러시아 비행선 제작업체 아우거로스에어로시스템스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우주선 모양의 최첨단 비행선 '아틀란트'(Atlant)가 이르면 오는 2018년에 러시아군에 배치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길이 130m의 아틀란트는 일반 항공기, 수중익선, 비행선의 장점을 모두 총합한 최극비 비행체로 활주로가 없이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표준형(아틀란트-100)은 무장한 200명의 병력과 60t의 활물을 적재한 채 시속 14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이보다 소형(아틀란트-70)은 16t의 화물을 싣고 170㎞로 비행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초정밀 컴퓨터를 갖춘 이 비행선의 대당 가격은 1천500만 달러(167억 원)로 기존의 비행선이 채택한 부력조절시스템(ballast control system)과는 다른 기술과 원리를 이용한다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회피했다.
그러나 기존과는 다른 비행 원리를 이용, 비행선의 이점은 유지하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아틀란트가 착륙해 화물을 하역할 때에는 부력조절장치 없이도 중량을 더할 수 있어, 하역 후 무중력 상태로 곧장 하늘로 치솟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특별균형시스템(SAB)을 이용해 기존 비행선 기체보다는 훨씬 강도가 크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1단계 개발작업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2018년에는 실전 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도 아틀란트의 가격이 러시아군의 MI-26 대형 수송헬기(대당 가격 2천500만 달러)보다 30% 이상 싼데다 병력과 화물 적재 능력이 훨씬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독한 기후 상황인 시베리아와 북극의 석유가스 개발업체들도 아틀란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행선 사고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1937년 미국에서 발생한 독일 국적 비행선 힌덴부르크 사고로 모두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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