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대출사기 조직…가짜 간판 달고 옷가게 위장

가짜 서류로 신용보증재단 속여 돈 빌린 14명 덜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1 10:53:09

△ 경북지방경찰청 본관

치밀한 대출사기 조직…가짜 간판 달고 옷가게 위장

가짜 서류로 신용보증재단 속여 돈 빌린 14명 덜미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가짜 서류로 은행 대출을 받도록 알선해 준 혐의(사기)로 정모(37)씨를 구속하고 알선에 가담하거나 서류 조작에 참여해 돈을 빌린 혐의로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포항에서 빚에 시달리는 박모(33·여)씨에게 접근해 가짜 서류로 한 신용보증재단에 의류판매 소매업 운전자금을 신청한 뒤 보증서를 받아내 은행에서 2천450만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출사기 조직 총책인 그는 공범 7명과 함께 모집책, 상담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1개월간 점포를 빌린 뒤 1년 이상 세든 것처럼 부동산계약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신용보증재단측의 현장 조사에 대비해 점포를 옷가게인 것처럼 물건을 갖추고 간판을 달았다.

은행 대출을 받고 나서는 옷가게 문을 닫았다.

2014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정씨 도움을 받아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박씨를 비롯해 모두 6명이다.

정씨는 이들이 빌린 1억1천950만원 가운데 수수료로 35%를 받았다.

이근우 경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은 "돈을 빌린 사람도 허위 서류를 꾸미는 데 참여하는 등 사기에 가담했기에 공범에 해당한다"며 "돈을 빌린 사람 대부분 돈을 제대로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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