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 세계 24억명 여전히 비위생적 물 마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7-01 01:30:01
△ (AP=연합뉴스 사진자료)
유엔 "전 세계 24억명 여전히 비위생적 물 마셔"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전 세계에서 3명 중 1명, 또는 24억 명이 여전히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고 있으며, 야외에서 배변하는 사람도 9억 4천6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공동 발표한 `마시는 물과 위생의 진전 상황 2015'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1990년 이후 26억 명이 위생적인 물을 마시게 됐지만, 후진국 등의 투자·홍보 부족으로 유엔이 정한 새천년 개발 목표(MDG)인 77%에는 아직 9% 포인트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세프와 WHO는 비위생적인 물은 영아 생존율이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서 다행히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사람 수가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5년 전에는 2천 명 이상의 영아가 비위생적인 환경과 더러운 물 등으로 사망했지만, 현재는 5세 이하 영아 중 설사 등으로 사망하는 수가 1천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WHO 마리아 네이라 공중보건 담당 국장은 "위생적인 물의 공급이 전제되지 않는 한 너무 많은 사람이 수인성 또는 물과 연관된 질병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며 "안전한 물과 위생적 환경은 트라코마나 주혈흡충증 등 17개 `소외된 열대질환'(NTD) 중 16개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NTD는 149개 국가에서 15억 명 이상의 인구에 실명, 영구 장애는 물론 목숨까지 앗아가고 있다.
네이라 박사는 아울러 "야외 배뇨 역시 전 세계 1억 6천100만 명의 어린이에게 치명적인 신체적 장애나 인지 능력 저하 등의 위험을 가져온다"면서 "농촌과 소외된 지역에서 위생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엔은 오는 9월 총회에서 2030년까지 야외 배뇨 근절 등을 포함한 새로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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