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이에르 사기' 피해자들, 군인공제회에 대책 촉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30 16:41:44
'르메이에르 사기' 피해자들, 군인공제회에 대책 촉구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서울 종로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분양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건물 투자자인 군인공제회를 상대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피해자들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에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을 모두 지급했지만 시공사가 잔금을 중간에서 떼먹었다"면서 "군인공제회가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군인공제회는 잔금을 못 받았으니 계약금과 중도금도 돌려줄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며 "군인공제회는 비겁한 방식으로 돈을 벌려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물 입주자들인 이들은 2007년부터 오피스텔과 상가 등을 분양받았다.
하지만 시공사인 르메이에르건설이 오피스텔과 상가 100여호실의 분양대금 및 이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 300여억원을 중간에서 가로채면서 사달이 났다.
분양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일부 상가가 공매에 붙여져 매각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 경우 군인공제회와 종로구청 등이 투자금과 개발부담금 등을 먼저 회수하기 때문에 입주자들은 분양대금을 거진 떼이게 된다.
한 피해자는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평생 모은 돈을 한순간에 빼앗기게 됐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군인공제회 측은 "회수할 수 있는 이익을 포기할 경우 배임행위가 되고, 설사 입주자들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승인한다고 해도 다른 선순위 채권자가 많아 구제받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저희도 난감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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