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역도스타' 김병찬 쓸쓸한 죽음에 "또 복지 사각지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30 16:07:42
'역도스타' 김병찬 쓸쓸한 죽음에 "또 복지 사각지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역도스타 김병찬(46) 씨가 생활고를 겪다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30일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추모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가 또 발견됐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sung****'는 "어이가 없다. 세금으로 이런 분들 도와 드려야지 도대체 어디에 쓰는 건지 모르겠다"며 "독립운동가 자손도 대부분 힘들게 사신다던데 왜 나라를 위해 일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김씨는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1991년, 1992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3관왕을 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렸으나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특히 월 52만 5천 원의 메달리스트 연금이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 지급 기준인 49만 9천288원보다 3만원 가량 많아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 'fros****'는 "하반신 마비면 중증 장애인인데 국민적 영웅이었던 사람을 연금받는다고 최저 생계 지원을 안 해준 게 아쉽고, 독거에 몸도 못 쓰는 사람을 왜 복지시설에 위탁하지 않았는지…"라며 "아직도 사각지대가 많다. 세금으로 헛짓하지 말고 부디 독거노인, 장애인 좀 잘 돌봐줘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네이버 이용자 'lune****'는 "교통사고 정도의 불운은 누구에게나 오는 건데 한때 국가적 영웅이었던 사람이 겨우 46세에 혼자 죽도록 둔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하기도 했다.
'ppoi****'도 "부부가 몇백 만원씩 벌면서도 신고 안 하고 기초수급 타 먹으며 애들 교육비부터 쌀까지 타 먹고 사는 사람도 있다"며 정작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현실을 개탄했다.
아이디 'whle****'는 "나라를 위해 애쓴 사람들이 대접받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연금만 주면 된다는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그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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