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충돌방지 교신시스템 개발…국제표준 추진
상대 선박 무전기 상태·통신주파수 확인 가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30 13:41:05
선박충돌방지 교신시스템 개발…국제표준 추진
상대 선박 무전기 상태·통신주파수 확인 가능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좁은 수로에서 운항하는 선박 사이에 교신이 원활하지 않으면 자칫 충돌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 또 관제센터가 비정상적인 운항을 하는 선박을 발견했을 때에도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면 사태파악에 어려움을 겪는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해상에서 상대 선박의 해상용 선박무전기 상태와 교신 주파수를 파악, 대처할 수 있는 사고방지 교신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선박 충돌 등 선박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대 선박을 반복적으로 호출해도 교신이 이뤄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개발됐다.
해경안전본부가 새로 개발한 교신시스템을 설치하면 상대 선박의 무전기 전원이 켜져 있는지 알 수 있고 꺼져 있을 경우 이를 켜서 교신을 할 수 있다.
상대 선박의 무전기가 켜져 있지만 응급 교신용 해상조난주파수(VHF CH16)로 호출해도 응답이 없는 경우에는 상대 선박이 사용 중인 주파수를 파악, 교신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작년 세월호 침몰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경비함정에서 해상조난주파수(VHF CH16)로 수십 차례 세월호를 호출했지만 그 순간 세월호는 다른 주파수를 이용 중이어서 교신이 원활하지 않았다.
해경안전본부는 이러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 선박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에 해상용선박무전기(VHF) 정보를 결합시켜 새로운 사고방지 교신시스템을 개발하고 최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
해경안전본부는 국내 운항 선박에 새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뒤 국제사회에도 이를 채택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해경안전본부는 "현재 국제특허를 추진하고 있으며 10월에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 사고방지 교신시스템이 정식의제로 채택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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