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재무장관 "그리스 위기 伊에 직접 영향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9 22:28:03
△ (epa = 연합뉴스 사진자료)
伊 재무장관 "그리스 위기 伊에 직접 영향 없어"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의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부도 위기가 이탈리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런 위기 상황을 처리해 나갈 모든 방법을 갖고 있다"며 "당장 시장의 불안정이 커졌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ECB가 양적완화와 국채매입 등을 통해 각국의 국채 금리를 안정화할 수 있다"면서 그리스 위기로 이탈리아의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그리스 위기 전염 가능성으로 채권 위험도가 높아진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22.0bp 올랐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채 금리도 각각 21.7bp, 27.7bp 상승했다.
지난 2011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던 당시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격차는 최고 575bs 포인트까지 벌어졌었다. 그러나 그 이후 국채금리 차이는 150bp 내외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시장에서도 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징후는 없었다.
파도안 재무장관은 특히 "우리가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시장이 가장 힘들었던 지난 2011년에 머물지 있지 않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면서 "현재 ECB 등 EU의 시스템은 더 강해졌으며, 이탈리아 경제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그리스 위기와 관련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양국 간 차관 102억 유로와 유럽 구제금융 기금을 낸 272억 유로"라면서 "하지만 이미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왔기 때문에 정부 재정 적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28일 그리스에 대해 긴급 유동성 지원 금액 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막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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