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미국 대학에 학문자유 허용되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9 10:07:39
중국 진출 미국 대학에 학문자유 허용되나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미국의 명문 뉴욕 대학이 중국 측과 합작해 만든 상하이(上海)뉴욕대학이 올해 가을 학기에 개교 2주년을 맞는다.
미국 의원들은 미국과 중국 간 학술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미·중 첫 합작 국제대학으로 문을 연 이 대학에 학문의 자유를 허용될지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최근 미국 대학이 누려온 학문의 자유가 중국 당국의 독재와 사상통제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지를 놓고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 중문판이 28일 보도했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그동안 뉴욕대학에 공청회 참가를 16번이나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뉴욕 대학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청회에 고위 관계자를 출석시켜 의원들의 의문에 답변을 했다.
상하이뉴욕대학 레만 부총장은 청문회에서 "우리 대학 교수와 학생들에게 때로는 상대방을 비난하고 공격하는 주제에 대한 자유 토론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학교를 근본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면서 해당 대학이 충분한 학문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하이뉴욕대학에 교칙과 감독 기능이 일부 있지만 인간 본연의 호기심을 막는 조항은 절대 없다"면서 "뉴역대학은 상하이 분교가 학문의 자유를 누리지 않으면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원 외교위원회 인권 소위 크리스 스미스 위원장은 중국에 분교를 설립한 외국 학교들이 자기 검열과 학문의 독립성·자유침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해당 대학의 장래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내부검열의 사례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 종교자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을 들고 내부검열 상황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혁명을 비판할 학문의 자유는 자동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미국의 중국 전문가 차오야쉐(曹雅學)는 중국은 경제체제 전환기에서 외국대학의 운영과 인재 육성 노하우를 배울 필요때문에 현재 '유리 방'격인 상하이뉴욕대학에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30여년전 외국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보장했던 혜택들이 이제 악화하고 있는 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중국은 자국 대학들을 세계 일류대학 반열로 끝어 올리려고 2003년부터 외국 유명 대학과의 합작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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