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국회의장 해외 출국…"대통령 3선 출마 불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9 01:13:15


부룬디 국회의장 해외 출국…"대통령 3선 출마 불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현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하는 반정부시위와 쿠데타 등으로 최악의 혼란상태인 중동부 아프리카 부룬디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직 국회의장이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 포기를 촉구하면서 해외로 출국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에 은타뵤하뉴마 국회의장은 브뤼셀에서 프랑스 24 뉴스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불법적인 3선 출마로 인한 부룬디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당장은 브뤼셀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전날, 나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원하는 3선은 불법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부룬디의 모든 중재자들이 모두를 아우르는 선거가 되게 하기 위해 선거를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룬디 총선거와 지방선거는 7월 1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9일 열릴 예정이다.

부룬디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러나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제1야당 지도자 찰스 은디티제는 지난 26일 모든 야당 대표가 서명한 서한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한 뒤 "모든 야당이 현재 상황에서 공정한 투표가 불가능하다며 만장일치로 선거 보이콧을 결의했다"며 총선과 대선 불참을 선언했다.

부룬디에서는 지난 27일 밤 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 지난 4월 25일 은크룬지자 대통령 3선 출마시도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와 불발 쿠데타로 70명 이상이 사망했다.







부룬디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는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됐다며 3선 도전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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