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다리 건설에 보스니아 '우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8 22:27:43
두브로브니크 다리 건설에 보스니아 '우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아드리아 해안가에 고립된 크로아티아 도시이자 관광 명소인 두브로브니크를 크로아티아 본토와 잇는 교량 건설이 추진된다.
그러나 이웃 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이 교량 건설로 해양 접근권이 방해받는다며 반대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안가 도시로 북서쪽으로는 보스니아에, 남동쪽으로는 몬테네그로에 막혀 있어 크로아티아에서 육로로 두브로브니크로 가려면 보스니아 해안선 4㎞를 거쳐야만 한다.
이 교량은 2007년에 처음 구상이 나왔으나 그간 재원 부족으로 성사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크로아티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EU 기금을 쓸 수 있게 돼 약 2억 유로 규모를 들여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다리는 약 2.4㎞ 길이에 23m 폭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할 것이라고 크로아티아 해양 교통부 장관이 최근 발표했다고 발칸 뉴스 전문 발칸 인사이트가 27일 보도했다.
그러나 보스니아는 아드리아해로 향한 유일한 통로인 4㎞ 남짓한 해안선이 교량 건설로 자칫 접근권이 방해받을 수 있다며 줄곧 교량 건설에 반대했다.
보스니아 쪽은 앞으로 대형 선박이 보스니아 해안을 진출입하는 데 지장을 받지 않도록 교량 상판을 최대한 높이 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스니아 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교량의 상판 높이가 최소 60m, 교각 간 거리도 최소 500m가 될 수 있도록 건설비를 1억 유로 더 증액해야 한다고 발칸 인사이트에 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