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브라질, 200억 달러 협력기금 설치…제조업·물류 투자
50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 조성 계획도 조만간 가시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8 00:33:24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왕양 중국 부총리(출처: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중국-브라질, 200억 달러 협력기금 설치…제조업·물류 투자
500억 달러 규모 투자펀드 조성 계획도 조만간 가시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과 브라질이 200억 달러 규모의 협력 기금을 설치한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고위급 협력위원회를 열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협력 기금'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기금은 중국이 150억 달러, 브라질이 50억 달러를 각각 부담하며, 주로 제조업 육성과 물류 환경 개선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급 협력위에는 중국 측에서 왕양(汪洋) 부총리, 브라질 측에서는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참석했다. 왕 부총리는 회의가 끝나고 나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면담했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중순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양국 국영은행 간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합의한 바 있다.
투자펀드 조성에는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과 브라질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라우(CEF)가 참여한다.
브라질 외교부 관계자는 "이른 시일 안에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펀드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될 남미대륙 횡단 철도 건설 사업과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Belo Monte) 댐 건설 사업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대륙 횡단 철도는 브라질 대서양 항구를 출발해 내륙지역을 거쳐 페루 태평양 항구를 잇는 야심 찬 프로젝트다.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 있는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 1천233㎿다. 중국 싼샤 댐(2만 2천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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