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의 아나키즘-운동편·경연과 임금 길들이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6 15:37:45
한국의 아나키즘-운동편·경연과 임금 길들이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 한국의 아나키즘-운동편 = 이호룡 지음.
'한국의 아나키즘-사상편'이 간행된 지 15년 만에 나온 책이다.
사상편이 아나키즘의 이론적 측면을 주로 서술했다면, '운동편'은 1920년대 한국인 아나키스트의 삶과 활약을 그렸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아나키즘은 민족주의, 공산주의 노선과 더불어 '제3의 사상'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인 아나키스트들은 일제 권력에 맞서 파괴, 방화, 저격 등의 폭력 수단을 동원해 민족해방운동을 전개했고, 해방 후에는 아나키스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대표적 인물로는 '조선혁명선언'을 통해 급진적 행동론을 제창한 신채호를 비롯해 유림, 박렬, 이회영, 이을규, 이정규, 정화암 등이 있다.
이들은 그러나 1930년대 이후 서서히 본령을 일탈하기 시작해 1950년대 중반에는 일부가 민주사회주의로 전향했고, 남은 일부는 1962년 5·16 쿠데타 이후 민주공화당에 합류하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지식과 산업사. 520쪽. 3만원.
▲ 경연과 임금 길들이기 = 권연웅 지음.
조선시대 임금은 어떤 공부를 했을까.
'경연'은 신하들이 임금에게 유학의 경서를 강론하고 유교 이념을 통치에 반영하도록 한 제도다.
경연의 목적은 유학의 이상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왕권을 규제하고 '임금 길들이기'를 하기 위함도 있다.
책은 경연의 내용, 교재, 방식, 절차, 횟수뿐 아니라 경연을 둘러싸고 임금과 신하 사이에 벌어진 긴장과 갈등도 소상히 다룬다.
임금별 경연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를 비교하는 것도 이 책의 재미다.
'공부벌레' 세종은 삼복더위나 엄동설한에도 방학이 없었다고 한다. 반면 연산군은 꾀병을 핑계로 자주 경연을 기피했고 결정적으로 사화를 거치면서 끝내 경연을 폐지했다.
㈜지식과 산업사. 288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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