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또 단기자금 풀었다
예대 비율도 이르면 내달 폐지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6 08:34:03
중국 인민은행 또 단기자금 풀었다
예대 비율도 이르면 내달 폐지할 듯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또 단기자금을 풀었다.
10주 만에 다시 이뤄진 이 조치는 당국의 강한 경기 부양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 인민은행이 전날 역 레포(환매조건부채권) 방식으로 350억 위안(약 6조 2천650억 원)을 시중은행에 공급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16일에도 같은 방법으로 100억 위안을 풀었다.
인민은행은 블로그에 올린 짤막한 성명에서 "시장의 자금 기대감을 충족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저널은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세 차례 금리를 내리고 은행 지급준비율도 하향 조정했지만, 잇단 기업공개(IPO) 수요 등으로 단기 자금 금리가 또다시 상승했음을 상기시켰다.
올해 초 4.84%까지 치솟았던 7일짜리 레포 금리는 지난 5월 중순 1.93%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뛰어 지난 24일에는 3.08%를 기록했다.
이 금리는 2013년 여름 자금난이 심각했을 때 기록적인 12%까지 치솟았다.
ING의 싱가포르 소재 팀 콘돈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이번 조치에 놀라지 않는다"면서 "인민은행이 (실물 경제에 대한) 여신 확대를 겨냥해 계속 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단기 금리가 3%대가 아닌 2%대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 인민은행이 이번에 적용한 금리가 2.7%로, 지난 4월 16일의 3.35%에서 크게 낮아졌음을 상기시켰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는 25일 국무원이 은행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비율이 75%를 넘지 못하도록 해온 규정을 없애면서, 예대 비율을 법정 감독 관리 지표에서 유동성 감시 측정 지표로 전환하는 '상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달부터 시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 조치도 실물 경제의 금융 비용을 낮춰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조치의 실효성과 은행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ING의 콘돈은 저널에 "지방 정부 채무가 여전하고, 수출도 계속 부진하기 때문에, 국무원이 경기 부양을 위한 또 다른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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