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택시기사 '우버' 항의 시위…곳곳서 폭력 사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22:45:26


프랑스 택시기사 '우버' 항의 시위…곳곳서 폭력 사태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택시기사들이 25일(현지시간) 유사 콜택시 서비스 '우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곳곳에서 시위대가 차량을 부수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으며 파리 공항 주변에서는 시위대 때문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현지 BFM TV 등에 따르면 이날 택시 기사 2천800여 명이 파리 인근 샤를 드골공항과 오를리 공항 등 공항과 주요 철도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우버 서비스 단속에 나서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승객을 모집하는 서비스로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전 세계로 빠르게 확장해 왔다.

프랑스에서는 면허가 없는 우버 운전기사가 돈을 벌고자 승객을 실어나르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올해부터 금지됐다.

그러나 저임금의 운전자들이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버 콜택시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기존 택시 기사들은 생계에 타격을 받는 상황이다.

AFP 통신은 파리 서쪽 지역에서는 택시기사들이 한 운전자를 끌어낸 뒤 타이어를 찢고 차 유리창을 깨고서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파리 외곽 도로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는 택시 기사에게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시켰다.

공항 주변 고속도로에서는 시위로 길이 막히자 여행객들이 비행기 출발 시각에 늦지 않으려고 가방을 끌고 차도로 걸어가기도 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스마트폰 앱으로 운전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우버팝'(UberPOP) 서비스 단속을 지시했다"면서 택시기사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툴루즈와 마르세유 등에서도 택시기사들이 길거리에 나섰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평화롭게 시위를 진행했다.

우버 영업은 불법 판결을 받았지만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프랑스에서 이용자가 40만 명 이상이나 된다.

우버 운전자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택시기사처럼 250시간의 훈련을 받지도 않는다. 또 택시와 같은 보험에도 들지 않아 승객은 사고 시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한다.

최근 유럽 각국은 택시업계의 강력한 요구로 우버 사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이 우버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는 우버 관련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우버 사업자들은 유럽 각국의 규제는 유럽연합(EU) 경쟁 규정과 단일시장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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