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아직 중앙아시아로 세력 확장 못 해"

각국 강력 대응·복잡한 지정학 IS진출 막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20:20:54

△ IS가 점령지 시리아 팔미라서 교도소를 파괴하는 모습 (연합뉴스 DB).

"IS, 아직 중앙아시아로 세력 확장 못 해"

각국 강력 대응·복잡한 지정학 IS진출 막아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동과 인접한 이슬람권인 중앙아시아로는 아직 세력을 확장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폴란드의 국제문제연구소(PISM)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이 부패와 빈약한 경제력, 민족·종교갈등 등으로 이슬람 과격단체의 위협에 취약하지만, 각국의 강력한 대응으로 IS가 이 지역에서 활동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무장단체 '우즈베키스탄 이슬람운동'(IMU)이 IS를 지지하며 활동을 강화했음에도 지금까지 현지를 장악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또 강력한 대응과 더불어 현지의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도 IS의 진출을 막는 이유로 보고서는 꼽았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타지키스탄은 인구의 90%가 수니파지만, 양국 국경지대를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어 IS의 현지 진출을 막는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런 이유로 중앙아시아 5개국이 모로코보다 거리상으로 IS와 가깝지만, IS에 가담한 전체주민(1천400명)은 모로코(1천500명)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중앙아시아 각국은 최근 IS 위협이 커지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역내 각국은 지난달에만 3차례 합동군사훈련을 시행했으며 러시아와 미국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대규모 군사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아직 현지에서 IS 관련 테러 등은 발생되지 않았다.

반면 중앙아시아가 이미 IS의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역 전문가 마르스 사리예프는 현 상황을 "역내 토착 과격주의자들이 현지에서 테러를 벌이고자 중동, 아프리카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협력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안드레이 노비코프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 대(對)테러센터 소장도 앞서 역내 안보회의에서 "IS가 다른 지역에서 테러를 벌이고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대량살상무기 등을 운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비코프는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잠재적인 위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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