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 초과 수두룩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학부 인상 못하자 대학원에 부담 전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18:22:53

△ 전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 소속 대학원생들이 지난 1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원 등록금 인상 전가 중단 및 교육비 경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학원 등록금 인상 법정한도 초과 수두룩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학부 인상 못하자 대학원에 부담 전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국내 사립대 대학원들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대학원 등록금을 대폭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학원 중에는 작년보다 등록금을 30% 넘게 올린 곳도 있었다.

주간지인 '대학내일'의 20대연구소가 25일 내놓은 대학원등록금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전문·특수대학원을 통틀어 계명대 예술대학원의 등록금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계명대 예술대학원은 작년 평균등록금 415만원에서 31.5%를 인상해 올해 등록금이 평균 546만원이었다.

일반대학원은 군산대의 인상률이 16.3%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원은 명지대(12.2%)의 인상폭이 가장 컸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조사를 보면, 사립대들은 대체로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계속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 인하대, 포항공대의 학부 등록금은 작년과 같았지만, 대학원 등록금은 세 학교 모두 2.4% 인상했다. 서강대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지만 자연계 대학원은 1.6%, 공학계열은 2.2% 각각 올렸다.

올해 국내 일반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은 평균 418만원으로 전국 4년제 대학 학부 평균 등록금 334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높았다.

일반대학원 등록금은 가톨릭대 제2캠퍼스가 722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이어 단국대 천안캠퍼스(626만원), 연세대(619만원) 순이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최근 3년간 지속된 등록금 인상억제 정책으로 학부 등록금을 올리지 못한 대학들이 수입 절감의 부담을 대학원에 대신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현행 고등교육법이 대학 등록금에 대해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올해의 경우 2.4%)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등록금 인상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초과한 경우도 수두룩하다"며 "규제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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