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하려면 국제협력·스마트 모니터링 중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16:51:58
"감염병 예방하려면 국제협력·스마트 모니터링 중요"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같은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스마트한 전염병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이홍규 을지대학 을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5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여성과총 주최로 열린 '메르스 사태로 본 감염병 예방과 관리' 포럼에서 "공중 보건의 핵심은 예방"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교수는 "해외, 특히 위험지역을 여행할 때 알아야 하는 건강 관련 교육이 부족한 것과 의료진의 질병 진단기술이 부족해 메르스를 감별 진단에 넣지 않았던 것이 메르스 예방에 실패한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감염병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점, 다인실이 50% 이상인 것과 같이 경제논리에 치중한 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처럼 과밀화된 병원과 기계적인 진료와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 병원감염 관리의 주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세계적인 정부와 비정부기구(NGO), 기업, 개인으로 이뤄진 자경단을 구성해 긴밀한 연락망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런 조직은 질병 예방뿐 아니라 사회적 안정성 자체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실시간 응급의료정보 시스템(POINT)을 확장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연결해 전염병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진료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한 전염병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강원 국군수도통합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와 관련해 "예방백신이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환자 대부분이 병원 내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격리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구체적으로 ▲ 방호복, N95 마스크 착용 등 의료진의 주의 ▲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 개인 보호장구 교체 착용 ▲ 에어로솔 발생 시술 관리 ▲ 격리 진료소 및 병실 구축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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