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성소수자 행사서 대통령 연설 방해한 트랜스젠더 쫓겨나
오바마, 소란 피운 참석자에게 " 여긴 내집이요... 이러면 안돼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16:38:19
백악관 성소수자 행사서 대통령 연설 방해한 트랜스젠더 쫓겨나
오바마, 소란 피운 참석자에게 " 여긴 내집이요... 이러면 안돼요"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백악관에서 열린 성소수자(LGBT) 초청 행사에서 대통령의 연설을 방해한 트랜스젠더 참석자가 쫓겨났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LGBT의 달'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행사장 뒤에 있던 한 참석자가 불쑥 끼어들자 오바마 대통령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트랜스젠더 참석자는 LGBT들의 국외 추방을 문제 삼아 자신의 말을 이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는 내 집입니다. 예의가 없네요"라며 "이런 식으로 방해하면 좋은 대답을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 참석자에게 야유를 보내거나 그의 말이 들리지 않도록 '오바마'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럼에도 이 참석자가 항의를 이어가자 오바마 대통령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하고, "이 분 좀 밖으로 데려갈 수 있겠습니까? 남아서 조용히 하시든지 밖으로 나가야 할 겁니다"라고 경고했다.
결국 이 참석자는 야유와 조롱을 받으며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동성 결혼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단과 상관 없이 그의 6년 반의 임기 동안 "미국 전역에서는 부인할 수 없는 변화가 있었다"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은 좀 더 개선되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36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고 있으며, 연방대법원은 이달 말 미국 전체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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