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올리브유 쇼크' 온다…주요 산지 흉작으로 가격폭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10:26:56


식탁에 '올리브유 쇼크' 온다…주요 산지 흉작으로 가격폭등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요 올리브 생산국을 강타한 극심한 흉작의 영향으로 올리브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 세계 식탁에 '올리브유 쇼크'가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올리브유는 올해 상반기에 가장 수익률이 높은 식품 원자재로 자리매김했다.

기준지수가 되는 스페인 올리브유 가격은 2012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9년 만에 최고치인 ㎏당 3.5유로(약 4천350원)로 치솟았다.





이는 대두유 등 다른 식용유가 과잉생산으로 수년째 재고해소 압박에 시달리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국인 스페인은 유난히 뜨겁고 건조한 날씨로 올리브 생산량이 평상시의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세계 2위 생산국인 이탈리아의 올리브 나무는 비가 지나치게 자주 내리고 초파리가 횡행하면서 고통받았다.

이에 따라 2014∼2015 재배연도의 세계 올리브 생산량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240만t에 그칠 것이라는 게 국제 올리브 협의회의 전망이다. 스페인의 무더운 날씨는 올해도 계속돼 올리브 작황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리브유가 스페인산보다 품질이 좋아 25% 높은 가격에 팔리는 이탈리아의 타격이 크다. 올리브를 처음 짜낸 질 높은 올리브유를 가리키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는 이탈리아산 가격이 스페인산보다 65% 높게 책정돼 있다.

이처럼 이탈리아산 올리브유에 붙는 프리미엄이 크기 때문에 이탈리아산 올리브유는 종종 사기 행각의 대상이 된다.

전문가들은 생선 또는 유기농 식품과 함께 사기를 치기 쉬운 올리브유 사기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마리 갤라거 식품 전문 변호사는 "가격이 높고 공급이 떨어지면 사기의 유혹이 크고, 범죄자들이 연루되기 싶다"면서 "만약 제때 제지하지 않는다면, 사기에 방치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당국에 적발된 올리브유 사기 사례는 작년 72건으로 2013년 50건에 비해 늘어났다. 올리브유가 압수된 사례도 재작년 52건에서 작년 95건으로 거의 2배 가까이 뛰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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