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70% 달성"
공공기관·아파트 조명 100% LED로 교체 등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 발표
20조원 규모 에너지 시장 조성·일자리 15만개 창출 기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10:00:03
경기도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70% 달성"
공공기관·아파트 조명 100% LED로 교체 등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 발표
20조원 규모 에너지 시장 조성·일자리 15만개 창출 기대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가 오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를 70%로 올리고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력생산량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5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염태영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 강득구 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도와 도의회, 31개 시군, 공공기관, 도민이 함께 추진할 중장기 에너지정책으로, 3대 혁신전략과 10대 핵심사업을 담았다.
3대 혁신전략은 도민과 기업이 함께 하는 에너지효율혁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생산혁신, 정보통합기술과 융합한 에너지 신산업혁신이다.
먼저 도는 2014년 29.6%에 불과한 전력자립도를 2030년까지 70%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4년 말 기준 경기도의 연간 전력소비량은 10만2천227GWh로, 도는 이 가운데 29.6%인 3만310GWh밖에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전력생산량 역시 1천970GWh로 전체 생산량의 6.5%에 불과하다.
도는 전력생산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030년에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에너지 생산 혁신전략으로 도내 건물과 공장, 주택, 농장 등 1만개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소로 만드는 한편, 도내 각지에 신재생 에너지타운과 에너지 자립마을 100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서는 산업단지를 친환경모델로 리모델링하거나 생태산업단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과 아파트 조명을 100%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하고 공공청사를 에너지자립 건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에너지 신산업혁신 전략으로 판교와 제2판교를 사물인터넷(IoT)과 에너지기술이 결합한 미래형 에너지 혁신허브로 조성한다.
경기북부에 에너지 신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산업도 육성한다.
이런 전략 수행을 위해 도는 태양광·연료전지·열병합 등 에너지 생산확대, 신재생 에너지타운 조성 등 10대 핵심과제를 마련하고 2020년까지 7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청에 에너지과를 신설하고 민관추진위원회 등 도민과 거버넌스를 구성해 실천계획 수립과 추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2030 에너지비전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20조원 이상의 에너지 신산업 시장이 조성되고 15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에너지 분담률 향상을 통해 노후원전 11기 중 7기를 대체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 에너지 비전은 다음 세대를 위한 우리 모두의 책무"라면서 "에너지 혁신의 스위치가 오늘 경기도에 켜졌다. 경기도 에너지 정책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에너지 정책의 표준이 되도록 흔들림없이 에너지 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를 비롯한 선포식 참석자들은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과 전력소비 1위, 전력자립도 11위라는 경기도의 불명예를 벗겠다는 의미로 '경기도 에너지 자립 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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