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농민 협박해 돈 뜯고 기부영수증 준 환경단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10:00:02


영세농민 협박해 돈 뜯고 기부영수증 준 환경단체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폐농자재 등을 태운 영세 농민을 찾아다니며 협박해 돈을 뜯은 환경단체 감시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5일 경기북부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모 환경단체 지부장 한모(61)씨를 포함해 이 단체 소속 환경감시단 4명을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남양주와 포천 등지에서 농사를 지으려고 폐농자재나 낙엽 등을 태우는 농민들을 찾아가 환경오염을 시켰다며 고발할 것처럼 협박해 20만∼50만원씩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약 6개월간 이들에게 당한 농민만 2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차량에 경광등과 사이렌을 설치하고 옷에는 환경감시단 완장을 차고 다니는 수법을 썼다.

논밭에서 소각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겁을 줬다.

또 돈을 주지 않는 농민은 주기적으로 전화하고 다시 찾아갔다.

심지어 합법적으로 돈을 받은 것처럼 보이려고 갈취한 금액에 대한 기부영수증을 발행해 줬다.

경찰은 이들에게 피해를 본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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