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프랑스, 미국 감청에 법적 대응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5 08:45:08

어산지 "프랑스, 미국 감청에 법적 대응해야"



(파리 AFP=연합뉴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TV에 출연해 프랑스가 미국의 감청에 법적으로 대응할 때라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감청했다고 폭로해 프랑스인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어산지는 프랑스 TV 채널 TF1에 출연해 "프랑스가 독일보다 더 나가야 한다"면서 "프랑스 의회는 감청활동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고, 검찰총장은 내사를 거쳐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독일 검찰은 2013년 미국 NSA가 2002년부터 10년 이상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왔다는 사실이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에 의해 폭로되자 수사를 시작했지만, 구체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단했다.

어산지는 이어 앞으로 다른 중요한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정책적으로 보면 앞으로 폭로될 게 지금까지 폭로된 것보다 훨씬 중요할 것"이라며 "올랑드 대통령과 프랑스 정부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감청에 대해 대응을 할 때 어떤 기회들이 있는지 따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는 미국이 전·현직 프랑스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는 기밀문건이 폭로되자 강하게 반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랑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방 간 용납되지 않는 과거 관행을 중단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올랑드 대통령이나 다른 프랑스 정부 관계자에 대해 감청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 한 외국에 대한 정보감시를 하지 않으며, 프랑스는 정보감시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어산지는 이에 대해 "미국이 말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올랑드 대통령과 얘기하는 모든 사람을 감청하면서 그를 개인적으로 감청하지 않겠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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