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전후 70년 담화, 각의결정 안 하면 의미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4 23:10:03


무라야마 "전후 70년 담화, 각의결정 안 하면 의미 없어"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의 내용에 대한 국제 사회의 반발을 줄이고자 각의 결정을 생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이를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무라야마 전 총리는 24일 일본 오사카(大阪) 시내에서 열린 강연에서 "한국이나 중국 등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 정식으로 각의에서 결정해 정부 견해로서 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라야마 담화의 표현을 계승한) 전후 60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담화도 각의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담화를 '전체로서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을 전후 70년 담화에 담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것에 관해 "무라야마담화나 고이즈미담화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관한 사죄의 표현을 담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 등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각의 결정을 거치지 않고 개인 견해 형식으로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했으며 아베 총리가 8월에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서 이런 내용을 계승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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