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아름답게 들려요"…중앙아서 한국문화캠프

상명대, 보름간 카자흐·키르기스서 한국문화 소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4 20:35:21

△ 상명대, 카자흐서 한국문화캠프 개최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상명대학교가 24일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의 한국교육원에서 개최한 한국문화캠프에서 현지인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이날부터 보름간 계속되는 캠프는 상명대 재학생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현지인 청소년들에게 태권도, 사물놀이 등을 소개한다. 2015.6.24 mtkht@yna.co.kr

"한글 아름답게 들려요"…중앙아서 한국문화캠프

상명대, 보름간 카자흐·키르기스서 한국문화 소개



(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한글은 발음할 때 소리가 아름답게 들려서 좋아요." 올해 스무살인 이사코바 나르기자는 한국어 공부 시작의 계기를 수줍게 밝혔다.

"한국 음식이 좋아서요, 특히 산낙지요" 열아홉 여고생 이흐산 사비나는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발랄하게 답했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경제중심지 알마티에서 24일 제3회 한국문화캠프가 열렸다.

캠프 시작에 앞서 카자흐스탄 각지에서 모인 80명의 현지인 청소년들은 한국을 좋아하게 된 저마다의 사연을 말하느라 상기된 표정이었다.

카자흐스탄 소도시 타라즈에서 온 나르기자는 "한국어를 열심히 배워 고향에 한글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에요"라며 말을 이었다. 그녀는 양국의 문화가 비슷한 게 많고 한국으로부터 배울 게 많다며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문화캠프에 세 번째 참가한다는 사비나는 "캠프에 오면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어 좋다"며 "한국 드라마가 좋아 한국에 대한 흥미가 생겼지만, 이제는 한식이 더 좋다"며 큰소리로 웃었다.

상명대학교가 주최하는 한국문화캠프는 이날부터 보름간 알마티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한국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총 200여명의 중앙아시아 청소년들이 참가하며 59명의 상명대 재학생들이 강사로 나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린다.

무료로 진행되는 캠프에서 참가자들은 사물놀이, 태권도, 한글 등 한국문화와 관련된 12개의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다. 수업은 2주간 매일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한글수업을 맡은 상명대 러시아어과 이주원씨는 "현지 청소년들이 K팝 등 한국문화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한글 못지않게 다양한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아는 건 모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캠프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게 목적이지만, 현지인들과 러시아어로 대화를 하는 만큼 러시아어 전공인 자신에게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된다며 웃었다.

캠프 강사단 대표인 한만춘 상명대 학생처장은 "중앙아시아에 한국을 알리고 또 뉴실크로드 등 국제정세의 요충지로 부상하는 이 지역에 대해 상명대 학생들이 직접 보고 겪을 수 있는 경험이 필요했다"며 행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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