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 에이서컴퓨터 "빚부터 갚고 배당은 나중에"

"저가 노트북 재고 누적, 저유가·유로화 약세 등으로 고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4 18:14:23

△ 타이베이 '컴퓨텍스' 2~6일 개최 (타이베이 AP=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전시회 '2015 컴퓨텍스'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방문객들이 한 컴퓨터 회사의 신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6일까지 계속되며 21개국, 1천7백여 명이 참가해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bulls@yna.co.kr Visitors review new Asus computer products at the Computex trade show in Taipei, Taiwan, Tuesday, June 2, 2015. Computex, one of the world's largest largest IT and computer trade shows, will run from June 2-6. (AP Photo/Wally Santana)

臺 에이서컴퓨터 "빚부터 갚고 배당은 나중에"

"저가 노트북 재고 누적, 저유가·유로화 약세 등으로 고전"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대만의 세계적인 컴퓨터 제작사 에이서(宏碁)는 지난해 3년 만에 첫 순익을 올렸지만 대출금 상환을 위해 배당을 내년으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24일 대만 영자지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황샤오화(黃少華) 회장은 전날 타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배당정책 질의에 대해 "11억 대만달러(약 394억 6천만원)의 부채 상환이 급한 만큼 내년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에이서는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연속 손실을 기록한 끝에 지난해 17억 9천만 대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에이서 이사회는 그러나 주식 환매와 관련된 9억 대만달러의 손실 처리 비용과 8억 대만달러의 유보 이익(retained earnings) 충당금을 별도로 쌓아 놓기로 결의했다.

천준셩(陳俊聖) 최고 경영자(CEO)는 회사의 재정 안정이 급선무라고 밝히고, 회사도 지속적으로 영업 이익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천 CEO는 "에이서 컴퓨터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하는 게 CEO의 주된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천 CEO는 에이서 컴퓨터가 저가 노트북의 재고 누적 외에 저유가, 달러당 유로화의 약세 등 환율의 유동성 심화로 러시아와 유럽 시장의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 노트북 재고 상황과 관련, 마이크로 소프트(MS)의 윈도 10 출시에 앞서 주요 판매점의 재고 물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4∼5월 재고 물량을 최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서측은 MS 10이 본격 출시되는 7월 29일까지 최저 물량 관리 전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서는 MS 10 출시 후인 2분기의 경우 계절적 수요와 함께 신제품 교환 수요 등이 발생할 수 있어 2분기에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발표에 따르면 에이서의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9.9%로 5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레노버가 20.4%로 전년 1위였던 미국의 HP(19.3%)를 제치고 노트북 시장 정상에 올랐고 델이 13%로 3위, 대만의 에이수스(10.4%)와 에이서가 4∼5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시바는 7위, 삼성은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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