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의료관광 입국자에 메르스검사 의무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4 16:53:26

△ (방콕 AP=연합뉴스) 지난 19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는 모습. 전날 태국에서 첫 번째 메르스 감염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태국, 의료관광 입국자에 메르스검사 의무화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동남아시아 의료 관광 허브 국가인 태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국가에서 도착하는 의료 관광 입국자에게 메르스 검사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보건부는 메르스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는 환자들은 태국에 도착하기 1주일 전에 메르스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쑤빠밋 춘수띠왓 질병통제국장은 "이 검사 조치는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서방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의료비와 일부 민간 영리병원의 비교적 높은 의료기술로 인해 싱가포르와 함께 동남아의 주요 의료 관광국가인 태국은 한해 외국 의료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고 있다.

이중 메르스 발생 지역인 중동 출신 의료 관광객이 약 20%를 차지한다.

보건부는 "새로운 메르스 감염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당국이 메르스 감염을 봉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18일 중동 오만 출신 의료관광객 1명이 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고 나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해왔다.

오만 출신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혼자 병실을 걷거나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입국한 가족 3명은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계속 격리돼 메르스 증상 여부를 관찰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재무부는 메르스 환자 발생 후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오히려 증가했다며, 메르스 감염자 발생으로 인한 경제, 관광산업 부문의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끄리스다 치나위차라나 재정정책사무국(FPO) 국장은 지난 18일 이후 21일까지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발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텔, 음식료업, 항공사, 쇼핑몰 등의 영업 상황을 관찰 중이나 특별한 변동 사항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군부 쿠데타를 겪은 태국은 외국인 관광객이 2천470만여 명 방문해, 지난 2013년의 2천650만여 명에 비해 180만여 명 감소했으나 올해는 정치, 사회 안정 회복으로 2천950만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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