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8월에 여성독립운동가 기획전 첫 개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4 06:30:01
여가부, 8월에 여성독립운동가 기획전 첫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특별 기획전이 올 광복절 전후에 개최된다.
24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여가부 산하 국립여성사전시관은 8월 12~25일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독립을 위한 여성 영웅들의 행진'을 주제로 '여성독립운동가 특별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정부 차원에서 여성 독립 유공자의 업적과 활동을 조명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성숙 국립여성사전시관장은 "유관순 열사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성운동가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런 여성들의 참여가 갖는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라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919년 부녀자들이 직접 쓴 '대한독립여자선언서'가 전시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가 아버지의 유품 속에 발견해 기증한 이 선언서는 3·1 독립선언서보다 빨리 작성됐다.
김인종·김숙경·김옥경·고순경·김숙원·최영자·박봉희·이정숙 등 8명 이름이 적힌 이 선언서는 일본을 엄중히 꾸짖고 여성들에게 독립운동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국가보훈처에서 수훈된 여성독립운동가 248명 중 생존자 4명을 행사기간에 초대해 이들의 손도장을 태극기에 남기는 '여성독립운동가 태극기 제작' 행사도 연다.
아울러 남성 독립운동가의 뒤편에서 헌신적인 내조로 독립운동을 뒷받침한 어머니와 아내를 소개하는 기획전도 열린다.
'대한, 대한아 내 너를 위해 영웅을 길렀도다!', '어머니 영웅을 기르다', '가족, 독립운동의 안식처' 등의 제목으로 준비한 이 행사는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어머니와 아내가 그들에게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여가부는 한편 여성독립운동과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함으로써 통일 이후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모색하는 광복 70주년 기념 학술대회도 8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다.
여가부와 여성정책연구원 등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 등이 참석해 여성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찾고, 항일 투쟁 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한 여성독립운동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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