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평가기준 높였더니 높은등급 기관 감소
'돈잔치 논란' 성과급 지급률은 하향조정…기관장 연봉감소 효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16:56:05
경기도 공공기관 평가기준 높였더니 높은등급 기관 감소
'돈잔치 논란' 성과급 지급률은 하향조정…기관장 연봉감소 효과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부터 평가등급 기준점수를 올리는 대신 성과급 지급률은 하향조정했다.
경기도는 23일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확정했다.
도내 26개 공공기관 가운데 중앙정부 평가를 받거나 별도 평가를 받는 총 6개 기관은 빠지고 20개 기관만 평가를 받았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A등급을 받았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11개 기관이 B등급, 경기농림진흥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6개 기관이 C등급,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최저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작년에 이어 없다.
경기도는 엄격한 평가를 통한 기관역량 제고를 위해 S·A·B·C·D까지 5개 등급별로 기준점수를 5점씩 상향조정했다.
S등급은 95점 이상, A등급은 85점 이상∼95점 미만, B등급은 75점 이상∼85점 미만, C등급은 65점 이상∼75점 미만, D등급은 65점 미만이다.
평가기준이 높아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A등급은 4개에서 2개로, B등급은 12개에서 11개로, C등급은 7개에서 6개로 각각 감소하고, 최저등급인 D등급이 하나 늘었다.
13개 공공기관장(CEO)평가에서는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 A등급을 받았고, 경기관광공사 등 10개 기관이 B등급을,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C등급을 각각 받았다.
나머지 13명의 CEO는 평가대상이 아니거나, 재임 6개월 미만, 공석, 별도 평가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경기도는 이번 경영평가 결과를 토대로 등급별 성과급 지급률 상한을 기관장은 30%포인트, 임직원은 10%포인트씩 각각 하향조정했다.
도는 2008년부터 기관장의 기본 연봉을 12개월로 나눈 뒤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지급률을 곱한 돈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왔다.
그러나, 경기도 공공기관들은 적자에 허덕이면서 매년 '성과급 돈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과 함께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 등 몸집줄이기를 요구받아왔다.
도의 이번 성과급 지급률 하향조정으로 연봉 1억원을 받던 A등급 기관장은 연봉이 약 200만원 가량 감소하고, 연봉 5천만원을 받던 A등급 기관의 직원은 연봉이 약 20만원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도는 이와 함께 전년도 5∼10% 범위내에서 인상률을 정했던 기관장 기본연봉 조정방식도 S∼A등급의 경우 정부권장 인상률인 3.8%로 통일해 연봉상승 요인을 최소화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년보다 평가대상기관 평균평점은 0.22점, 기관장 평균평점은 0.78점이 각각 높아졌지만, 평가기준을 지난해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고 평가등급 기준점수를 행정자치부 기준과 동일하게 5점씩 상향하면서 전체적으로 등급이 하락됐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 경영평가는 수원대 오영균 교수를 단장으로 교수, 회계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에 의해 지난 3월부터 3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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