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동성심 메르스환자 관련 7천500명 모니터링

"173번째 환자 거쳐 간 의원·약국 등 방문객 신고 당부"
"재건축총회 격리자 중 서울시민에만 긴급생계비 지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15:07:07

△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

서울시, 강동성심 메르스환자 관련 7천500명 모니터링

"173번째 환자 거쳐 간 의원·약국 등 방문객 신고 당부"

"재건축총회 격리자 중 서울시민에만 긴급생계비 지원"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이정현 기자 = 서울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173번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와 관련한 모니터링 대상이 7천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23일 "보건복지부, 강동보건소가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 전문가들과 함께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기획관은 "강동성심병원은 삼성서울병원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긴 하지만 698병상 규모의 비교적 큰 병원"이라면서 "(173번째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60명 정도로 알려져 대응을 심각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0∼22일 강동성심병원을 비롯해 173번째 환자가 다녀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 병원과 스마일약국, 광명약국 등 약국을 다녀간 사람들에게 120 다산콜센터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173번째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 동네 의원과 약국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이어 35번째 확진 환자가 참석했던 재건축조합 총회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자가격리됐던 사람들 중 서울시에 주소지를 둔 사람에 한해서만 긴급생계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김 기획관은 "다른 지자체에 주거지를 둔 시민에게는 서울시장이 자가격리 명령권이 없다"면서 "당시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해당 지자체에 명단을 넘겨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명령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98번째 환자가 입원해 출입이 전면 봉쇄됐다 23일 오전 0시를 기해 격리에서 해제된 양천구 메디힐 병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기획관은 "복지부에서는 다른 병원과 지원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어느 정도 메르스 진정세가 확인된 다음에 기준을 정한다는 입장"이라며 "복지부가 정하는 기준을 확인하고 시 차원에서 어떤 부분을 더 지원할 수 있는지 차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메디힐 병원에서는 그 동안 145건의 메르스 검사가 이뤄졌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병원 측은 이날 전면 소독을 한 뒤 24일 부분 진료를 재개하고, 25일부터 병원 운영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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