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자생란 '한국춘란' 경매 1년…규모 20억 '훌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14:46:11
△ 지난 1월 한국춘란 경매에서 최고가 1억 500만 원에 낙찰된 '단원소(원판소심)' 난토종 자생란 '한국춘란' 경매 1년…규모 20억 '훌쩍'
(세종=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의 한국춘란 도매시장 경매가 오는 24일로 개장 1주년을 맞는다.
한국춘란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난으로 색상, 꽃 모양, 잎 등이 일본, 중국 난보다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거래규모는 약 2천500억원이다.
그러나 종전에 한국춘란 거래는 재배농장, 난실, 전시회 등에서 거의 개별적으로만 이뤄졌다.
aT는 침체된 춘란 시장을 활성화하고, 도시농업 수요를 창출하고자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한국춘란 도매시장 경매를 시작했다.
출하자와 구매자 간 신뢰 구축을 위해 춘란단체와 공동으로 감정평가단을 구성해 가격을 평가하고, 출하자는 경매 출하품에 대한 재배이력서를 작성하게 했다.
춘란 경매에서 화분 한 개가 최고 1억 500만원에 낙찰되는 등 지난해 한국춘란 경매액은 20억원을 넘었다. 경매 등록자는 500만여명에 이른다.
경매 영향으로 춘란 시장에서 화예품(花藝品)과 인기 품종의 거래가격이 전년보다 30∼40% 올랐다.
또 지난해 한국춘란 입문 교육 과정을 70여명이 수료하고, aT센터에서 열린 한국춘란 전시회에 5천여명이 방문하는 등 춘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경매를 계기로 소비 저변이 넓어져 재배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한 몫하고, 도시농업 소득작목으로 한국춘란을 발굴한 데 의미가 있다고 aT는 설명했다.
이종견 aT 미래성장본부 이사는 "한국춘란 심화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춘란단체와 함께 전시회 개최와 홍보 등을 활발히 해 춘란 대중화와 산업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