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국내 자동차 부진…현대차 목표가↓"(종합)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14:30:21
노무라 "국내 자동차 부진…현대차 목표가↓"(종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정선미 기자 = 노무라는 23일 국내 자동차 업종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15만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홍선영 연구원은 "중국 현지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현대차·기아차의 얕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군으로 국내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와 유로 약세는 세계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OEM과 부품 제조사에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송량을 1∼3%, 주당순이익을 11∼12% 각각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의 새로운 모델 사이클은 크게 실망스러우며, 특히 소나타 세단의 판매가 저조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해 기아차의 뉴K5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SUV 모델인 투싼과 스포티지의 상황은 나을 것"이나 "경쟁이 더 치열해져 SUV의 전반적인 마진 기여도는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제조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5∼11% 밑도는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현대차[005380]에 대한 투자의견을 낮추고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또 기아차[000270]의 실적은 한국과 미국에서의 판매 개선으로 비교적 나아질 것으로 보는 한편 현대모비스[012330]와 만도[204320]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중국에서의 저조한 실적과 OEM 판매 둔화를 고려해 애초 전망보다 10∼11%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9일 장중 12만8천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선 이날 13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현대차는 최근 국내외 판매 부진과 불리한 환율 여건 속에서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000660]에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지난 22일 한국전력[015760]에 3위 자리마저 내주고 4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국내 증권사들도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현대차의 목표주가로 현대증권은 21만원에서 16만5천원으로, 대신증권은 22만5천원에서 20만원으로 각각 내려 잡았다. 삼성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은 종전보다 각각 17.4%, 10% 낮춘 19만원과 18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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