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관리 환자 파주병원 이송에 파주시민 갑론을박

이재홍 시장 "파주병원과 협의해 매일 모니텅링 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13:12:25

△ 파주시, 메르스 관련 관계기관 비상대책 회의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는 23일 오전 이재홍 시장 주재로 메르스 관련 관계기관 특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2015.6.23 <<파주시 제공>> nsh@yna.co.kr

메르스 관리 환자 파주병원 이송에 파주시민 갑론을박

이재홍 시장 "파주병원과 협의해 매일 모니텅링 할 것"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다른 지역 병원 입원 환자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관련, 파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되자 파주 시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주민 한 명이 최근 경기도 구리시의 병원 2곳을 들렀던 것이 확인됐다. 이들 병원에 입원해 있던 관리대상 환자 가운데 51명이 22일∼23일 경기도의료원 산하 파주 병원으로 옮겨져 격리조치를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파주시청에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또 시청 홈페이지와 인터넷 카페 등에도 댓글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들의 의견은 '메르스 청정지역인 파주에 왜 다른 지역 환자들을 받느냐'는 비판론이 더 많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겠죠'라는 긍적적 의견들도 적지 않다.

시 홈페이지 댓글에서 장xx씨는"대중교통도 망쳐놓고 발 빠르게 한다는 일이 메르스환자 받는 거라니…무능하다"고 시를 비판했다.

전xx씨는 "서울삼성병원도 제어가 안 된 부분을 지방의 도 지정병원이 맡는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도 안 가고…잠재적인 메르스 환자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린 꽃xx씨는 "파주시청과 보건소에 전화했더니 (메르스) 지정병원으로 돼 있어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며 하소연했다.

아이디(ID) 쏘잉xx를 쓰는 회원은 "다른 지역 격리환자를 받으라고 지정병원을 한 것은 아닌데. 청정지역에 무슨 짓을 하는지…"라고 적었다.

반면에 시민 이 xx 씨는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겠죠. 메르스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는 게 너무도 안타깝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시민 김 모 씨는 "이왕 받는 거 메르스 퇴치에 한몫하는 파주시민이 돼야겠어요. 병원 관계자분들 정말 파이팅 입니다"라는 격려의 글을 올렸다.

xx유니는 "괜찮을 거예요. 파주시민이니 파주병원 의료진들을 믿을 수 밖에요.."라는 문구를 달았다.

22일부터 23일 오전까지 파주시에는 이런 조처에 대해 항의와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파주시 메르스 비상대책상황실에는 '구리 병원의 환자들이 파주로 이송된 것이 맞느냐', '파주시 대책이 뭐냐'는 등의 전화가그 사이에 100여 통이나 왔다.

경기도메르스대책본부 조치에 따라 파주병원으로 이송된 사람들은 앞으로 2∼3주간 보호와 관찰이 필요하다.

파주병원은 환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메르스 증상이 의심될 때 즉시 수원병원으로 이송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음압병실이 없던 병원에 이동형 음압병실 4개를 설치하고 메르스 확진 검사를 위한 객담 채취 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

파주시도 이날 오전 이재홍 시장 주재로 메르스 관련 관계기관 특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파주병원 격리 환자 중 발열 등 의심환자 발생 때 즉시 수원으로 이송할 체계가 구축 돼 있다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내용을 포함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환자들의 파주병원 격리기간을 2주로 산정하면 체류기간은 내달 5일까지"라며 "파주병원장과 협의해 매일 매일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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