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간호하다 메르스로 사망한 아내 이어 남편도 1차 양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11:54:28
병간호하다 메르스로 사망한 아내 이어 남편도 1차 양성
(안성=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투병 중인 남편을 병간호하다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118번 환자(68·여)의 남편도 메르스 1차 양성으로 나타났다.
23일 안성시와 용인시에 따르면 안성시 공도읍에 거주하는 A(74)씨가 22일 실시된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9일까지 평택 굿모닝병원에서 폐렴 등으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A씨의 부인은 이 병원에서 A씨를 간호하다 메르스에 감염돼 지난 13일 숨진 118번 환자다.
A씨는 당초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자택격리예정이었으나 지난 21일 오전 체온이 37.8℃까지 오르는 등 고열로 메르스 의심증세가 나타나자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와 접촉한 사람은 용인시 양지면에 거주하는 아들부부와 손자 등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해 48시간 이후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씨 부인인 118번 환자는 병원과 보건소에서 2차례 진행한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가 뒤늦게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뒤 숨져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또 이 과정에서 118번 환자는 감기치료를 받기 위해 양지면 서울삼성의원을 찾았다가 153번 환자에게 메르스를 전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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