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생활고 연극배우의 쓸쓸한 죽음에 "얼마나 고됐을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3 08:11:58
생활고 연극배우의 쓸쓸한 죽음에 "얼마나 고됐을까"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생활고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네이버 아이디 'min1****')
생활고에 시달리던 연극배우 김운하(40) 씨가 고시원에서 숨진 지 5일 뒤 발견된 사실이 22일 뒤늦게 전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예술인들의 어려운 삶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ksh0****'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 수 있다는 건 축복이지만…현실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게 참 애석하지요. 부디 좋은 곳에서 힘들었던 기억들 다 잊고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jhn5****'는 "연극인들, 공연계통 모든 사람들이 가난에 힘들어하지 않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mead****'는 "빽도 없고 스폰도 없고 무명 연극배우들 연기 잘해도 우물안 개구리격. 저 세상에서 부디 주연으로 사세요"라고 기원했다.
'daeb****'는 "이분은 최소 10년의 시간 동안 열심히 자기 일을 사랑하면서 했지만 그 보상은 차디찬 죽음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삶이란 꿈일뿐일까 라는 쓴 생각이 머릿속을 울린다"고 씁쓸해했다.
고인이 지병에 시달렸으며,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kore****'는 "한예종 출신이라던데 꼭 연고자가 나타나길 빕니다", 'wldb****'는 "저 배우의 삶이 얼마나 고됐는지는 당사자 아닌 이상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40이면 한창 젊은데 안타깝고 쓸쓸합니다"라고 말했다.
'sidh****'는 "하고 싶은 거 하시면서 행복하셨었으면 좋을 텐데 마지막 가는 길에 꿈마저 후회하진 않으셨을까 너무 슬프네"라고 밝혔다.
연극배우 김 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그의 시신은 '연고가 없는' 무연고 주검으로 처리됐다.
일부 스타들의 화려한 삶을 동경해 많은 이들이 연예계를 중심으로 한 예술계에 핑크빛 환상을 가지지만, 그 어느 분야보다 철저한 피라미드 구조인 예술계에서는 꼭짓점을 영위하는 스타는 극소수이며 상당수가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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