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경계' 아프간 탈레반, 공무원 상대 '가입 핫라인' 개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2 15:35:11


'IS 경계' 아프간 탈레반, 공무원 상대 '가입 핫라인' 개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이슬람국가'(IS)의 세력 확산을 경계하는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이 정부 공무원 등을 상대로 '가입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 탈레반은 이날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슬람 토후국(아프간 탈레반의 공식명칭)은 카불의 꼭두각시 정권으로부터 전향하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안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어 "전향을 원하는 사람은 주 7일,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우리와 연락하면 된다"면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 2개씩을 공개했다.

'물라흐 잘리드'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 공무원뿐만 아니라 군인과 민간인 등 탈레반 가입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초대'하고자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성명을 게시한 이후 정부 공무원으로부터 20통이 넘는 가입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정부 공무원을 상대로 자주 테러를 기도하는 탈레반이 '공무원 전향자'를 모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탈레반의 이런 시도가 최근 중동의 수니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로 조직원들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대중의 지지를 모으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1996∼2001년 정권을 잡았을 당시 거의 모든 전자제품을 금기시했던 아프간 탈레반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을 이용한 선전에 힘쓰는 것도 자국에서 세력을 확대하는 IS를 의식한 측면이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