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공안청 '낙하산'·'외부피' 대거수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2 11:44:37
중국 지방공안청 '낙하산'·'외부피' 대거수혈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지방 공안청의 수장에 중앙 조직에서 파견한 이른바 '낙하산' 인사와 연고가 없는 타지 출신들이 대거 기용되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2일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의 공안청장 가운데 7명이 중앙부처인 공안부에서 직접 파견된 인사라고 보도했다.
최근 공안부 교통관리국장 출신으로 허난(河南)성 공안청을 이끌게 된 쉬간루(許甘露)를 비롯해 헤이룽장(黑龍江)성, 상하이(上海)시, 후베이(湖北)성, 광둥(廣東)성, 구이저우(貴州)성 등의 7곳의 공안 수장이 모두 직전까지 공안부 간부를 지내다 지방에 직접 파견된 경우였다.
또 베이징(北京)시,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 산시(山西)성 등 17개 성급 정부의 공안청장이 다른 지방 출신인 이른바 '외부피'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31개 성급 정부 가운데 23곳의 공안청장이 해당 성 정부의 '부성장' 등 이른바 '부(副)급' 직책을 겸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공안청 수장에 중앙이나 타지 출신을 대거 기용하는 것은 지방에서 만연한 '유착'의 고리를 끊고 사회질서와 법치를 바로 세우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공안청장 중 현지 정법위원회 서기를 겸직하는 경우는 현재 후난(湖南)성 단 1곳밖에 없었다.
이 역시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 서기가 공안, 사법 분야를 동시에 장악해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31개 성급 정부 공안청장 중 19명이 1960년대 이후 출생자(60後)였고 48세의 공안청장까지 나올 정도로 이른바 '연경화'(年輕化) 현상도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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