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면세점 "적자나도 연간 최소 5억 사회환원"

최소 1천억원이상 투자…현금 2천억원 실탄 확보 가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2 06:03:01


파라다이스면세점 "적자나도 연간 최소 5억 사회환원"

최소 1천억원이상 투자…현금 2천억원 실탄 확보 가능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서울시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신청을 낸 파라다이스의 안창완 전무는 22일 "면세점 사업을 하다가 적자를 내더라도 연간 최소 5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파라다이스그룹은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조용히 실천했다"며 "최근 5개년간 207억원을 사회에 기부했는데 이는 영업이익의 4% 수준으로 국내 대기업 평균 2.2%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안 전무는 "이처럼 높은 수준의 사회환원을 이미 실천했고, 파라다이스면세점도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연간 최소 5억원, 영업이익을 내게 되면 5% 이상을 사회에 무조건 환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파라다이스만의 강점은.

▲ 우선 재무구조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파라다이스면세점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2천억원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면세점 신규 투자나 이후 추가 투자에 문제가 없다.

신용등급도 A+로 자본시장에서 추가 조달을 할 때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룹이 갖고 있는 관광사업, 특히 구매력이 높은 개별 여행객과 VIP(Very Important Person)를 위한 독보적인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주력사업인 카지노의 경우 이미 고객의 80%가 중국인으로 전환됐다. 따라서 주요 고객인 중국인 서비스 경쟁력을 어느 사업자보다 갖추고 있다. 과거 30년간 실제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도 장점이다.

-- 면세점 사업 투자 금액은.

▲ 내년 오픈을 위해 총 1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500억원을 주주사가 출자한 자기자본금으로, 나머지 500억원을 차입할 것이다. 이미 우리은행의 500억원 여신의향서를 확보했다.

특히 파라다이스면세점의 5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그룹의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최근 부산카지노 양도로 1천200억원의 현금을 7월중 확보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 면세점 사업부지로 명동을 선택한 이유는.

▲ 명동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방문하는 최고 선호지역이다. 작년 855만명 가량이 방문했으며, 2019년에는 1천323만명의 외국인이 명동을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명동지역에 유일하게 있는 롯데면세점은 부족한 면세점 쇼핑공간으로 물건 하나를 사는데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관광객의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재방문을 억제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양한 관광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는 명동이 면세점 공간 부족으로 외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면 면세점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소상공인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전체적인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철저히 고객 관점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곳에 공급이 추가돼야 한다고 본다.

--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 매장면적은 총 7천㎡이다. 한국상품의 면적 비중을 57% 수준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국상품의 매출비중도 2016년 43%에서 2020년 61%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존 면세점처럼 해외 명품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의 우수한 제품·예술·음식·문화를 한번에 아우를 수 있는 복합공간을 추구할 것이다.

사업초기 위탁직원 포함 약 600명의 신규 고용창출을 일으키며, 첫해 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20년에는 3천3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다.





-- 차별화 전략은.

▲ 우리는 이미 파라다이스 트레벌 앤 레저(Paradise Travel and leisure)라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하나투어 등 대형 여행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면세점 고객 유치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로서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지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고객 유치를 할 때 강력한 채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7년 상반기 오픈 예정인 영종도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는 오픈 첫 1년간 약 4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결국 명동 면세점 고객으로 연계될 것이다.

--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은.

▲ 우선 중소·중견기업 매장비율을 전체의 38% 수준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단순히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공간을 할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룹 역량을 동원해 이들 제품의 명품화와 세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그룹 창업주인 고 전락원 회장이 미래 디자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계원예술대를 통해 산학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파라다이스면세점은 국내 유일의 100% 디자인 특화 대학교인 계원예술대와 산학협력 협정서를 체결했다. 면세점에 입점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계원예술대를 연계시켜 중소기업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제품과 포장 디자인의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룹의 카지노·호텔 사업장, 특히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홍보하는 공간을 확보해 중국인 관광객 에게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다.





-- 면세점 특허권을 받을 경우 마케팅 방안은 무엇이며, 주 고객층은 누구인가.

▲ 파라다이스는 약 40여년간의 외국인전용 카지노·특급호텔·여행사 등 관광레저사업 운영을 통해 외국인 특히 중국인 고객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도 잘 갖추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개별여행객을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여개의 지사를 통해 유치할 계획이다. 단순 면세품 판매공간만이 아닌 한류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활용해 아시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천장이 개방돼 있는 면세점 공간 5층과 6층에 K-Live와 K-Art 공간을 만들 것이다. YG와 공동투자한 NIK(한류컨텐츠 제작·유통 회사)를 활용, 한류스타 콘텐츠를 구현함으로써 아시아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일 것이다.

-- 부산 면세점을 신세계에 매각한 것을 놓고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 인천 영종도에 파라다이스 시티를 개발하게 된 배경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싱가포르에서 대형 복합리조트 2곳이 2010년 오픈하면서 카지노 산업은 더 이상 지역경쟁이 아닌 글로벌 경쟁으로 돌입하게 됐다.

파라다이스도 복합리조트 건립을 당시에 검토하면서 해당 후보지를 크게 3곳으로 봤다. 바로 그곳이 그 당시 면세점 운영을 하던 부산, 중국인이 선호하는 제주, 수도권이었다.

최종적으로 복합리조트 건립에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는 인천 영종도로 결정했다.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야만 했던 전략적 판단으로 과거 30여년간 부산해운대에서 운영하던 부산 면세점 사업에서 부득이하게 철수하게 됐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