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증오그룹 784개 존재…엄중 단속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5-06-22 01:14:52

"미국 내 증오그룹 784개 존재…엄중 단속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찰스턴의 유서깊은 흑인교회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이는 가운데 현재 미국 내에 현재 700여 개의 '증오그룹'이 활동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CCP)의 코넬 윌리엄스 브룩스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 "우리나라에 현재 784개의 증오그룹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에 의한 증오범죄가 수년간 꾸준히 자행돼 왔다"면서 "국가재원을 더 투입해 이런 증오그룹과 증오범죄를 엄중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오범죄는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보다 적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하면서 "당국에서 증오그룹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수사하고 처벌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브룩스 회장은 이와 함께 "남부연합기는 지나간 시대에 있었던 시대착오적 사고의 상징"이라면서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 앞마당에 게양돼 있는 남부연합기는 미국 남북전쟁(1861~65) 당시 노예 소유를 인정한 남부연합 정부의 공식 깃발로, 아직도 이 깃발은 백인 우월주의 또는 흑인 차별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거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9명의 목숨이 희생된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딜런 로프(21)는 특정 증오그룹에 소속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만든 인터넷 사이트에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하는 내용의 글과 남부연합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등 전형적으로 인종분열적인 증오 성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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